덧없음의 물결 속에서 발견하는 참된 평온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바라보는 순간에도 우리의 내면에서는
수많은 생각과 다채로운 감정의 물결이 끊임없이 교차한다.
흩어지는 구름처럼 사라지고, 떨어지는 물방울처럼 요동치는 이 스쳐 가는 잔상들은
무의식의 배경이 되어 풍경 위에 겹쳐진다.
화면 속을 채운 복잡한 물결과 레이어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삶과 생각의 속성,
나는 "긍정적인 덧없음(Impermanence)" 을 시각화려고 한다.
지나가 버리기에 아름다운 무수한 생각의 흐름들,
그리고 그 요동치는 물결을 가만히 서서 지켜보고 있는 단단한
관찰자로서의 '나'가 프레임 너머에 존재 한다.
배경의 정적인 풍경과 그 위를 수시로 오가는 수많은 생각의 파동은
서로를 밀어내지 않고 하나의 화면 안에서 조화를 이룬다.
변화하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때,
역설적으로 우리 마음에는 소란을 뛰어넘는 비범한 평온이 찾아온다.
나의 그림은 단순한 정적만을 뜻하는 평온이 아닌,
소란스러운 모든 내면의 흐름까지 온전히 품어 안았을 때
비로소 도달하게 되는 '진정한 상태로서의 평온'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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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기억의 축적이다.
나의 그림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기억과 감정의 흔적을
오토마티즘으로 그리면서 여러 레이어를 중첩해 나간다.
그리다 보면 우리의 '기억'처럼 새로운 그림이 이전 그림을 완전히 덮어버리기도 하고,
기억들이 섞이면서 새로운 풍경이 나오기도 한다.
Reflection은 나에게 끝없이 던지는 질문이다.
삶의 본질에 대해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한
어찌보면 정답은 없는 이 '본질'을 알아가는 과정속에 쉼없이 흐르는 나의 질문들의 독백과 감정을
물에 반영된 듯한 풍경위에 다양한 빛과 명확히 정의 내릴 수 없는 형상으로 그려나간다.
물결과 물방울 처럼 보이는 것은 나의 그림의 전체 주제인 Ephemeral (제행무상)을,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벌어지는 복잡한 인간사와,
깨어 있는 상태에서는 한시도 멈추지 않는 나의 생각의 독백을 표현한 것이다.
붓질은 끊임 없이 변화하는 내면의 움직임과 기억의 파편을,
중첩되는 그림들은 우리가 경험하는 삶의 복합성을,
빛의 반영은 그 안에 깃든 순간의 희망과 아름다움을 드러낸다